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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 돌풍, 구본무 구본준 얼굴이 펴지다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2014-06-11 15: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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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초판 돌풍을 일으키면서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LG전자 주가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기분좋게 달리고 있다.

  G3 돌풍, 구본무 구본준 얼굴이 펴지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
하지만 G3는 앞으로 중국시장 공략이라는 과제를 남겨놓고 있어 섣불리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LG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G3의 판매호조로 2분기 휴대폰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11일 장중 7만9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7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3.58% 올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4분기 만에 흑자전환하고 3분기에 800억 원, 4분기에 1060억 원으로 이익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2% 증가한 2조1000억 원으로 2009년 2조9000억 원 이후 5년 만에 2조 원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3는 지난 5월28일 출고된 이후 5일 만에 누적판매량 10만 대를 달성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그동안 출시했던 스마트폰 중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10일 누적 판매량은 약 15만 대에 이른다.

LG전자는 G3의 판매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목표치인 1000만 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사장은 국내에서 G3의 돌풍을 발판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총 공세를 펼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G3 해외공략을 위해 G2보다 30% 증가한 100개 국 170여 개 통신사를 확보해 유통채널을 늘렸다.

G3는 오는 7월 중국에 선보인다. G3는 중국 통신 3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LG전자가 중국 통신 3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G3의 중국 내에서 관심이 높음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업계는 성공을 섣불리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대 승부처인 중국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G3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G3 돌풍, 구본무 구본준 얼굴이 펴지다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0.5%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3%)보다 낮다. LG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시장점유율 3%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부현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4월 말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세계 최대 LTE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3의 중국 공략을 통해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지난 1분기 점유율 4.3%)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중국시장을 제외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평균 점유율은 이미 6.7%다.

LG전자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외국기업을 견제하는 중국의 분위기를 넘어야 한다.

G3가 출시된 지난달 28일 중국 언론들은 G3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이거나 평가를 유보하는 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지난달 28일 "LG전자가 G3 해상도를 향상시킨 것은 전력낭비 외에 의미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초고화질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폰 자체적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 IT전문 매체 IT168 채널도 지난 4일 "G3가 현재 한국에서 아주 잘 팔리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LG전자가 중국의 견제로부터 벗어나려면 낮은 브랜드 이미지의 극복이 열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LG전자 G2는 여전히 온라인 판매에 머물고 있고 G프로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중국 모바일 시장에 풀렸다. 이처럼 LG전자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3가 고가폰 시장에서도 손색없는 제원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한 뒤 "이제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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