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정제이윤 호조세에 힙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5089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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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8.4% 급증하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5079억 원)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정제이윤 호조세가 SK이노베이션 1분기 이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정제이윤이 2월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제품 PX(폴리에스터 원료)와 윤활기유 부문도 스프레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제이윤의 강세가 계속돼 수익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원유정제설비(CDU) 순증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올해도 정제이윤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원유정제설비 순증 물량은 지난해 하루당 45만4천 배럴에서 올해 24만6천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정제이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1, 2월은 휘발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차적용 휘발유 스프레드가 견조세를 유지했다”며 “3월 말부터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돼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38조5790억 원, 영업이익 2조32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20.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