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베트남 공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 성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삼성전기의 베트남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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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엇보다 핵심부품들의 생산효율화를 갖춰야 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공급업체를 줄여 베트남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부품을 표준화하는 등 생산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중심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태 사장은 베트남 공장의 생산비중을 늘리며 스마트폰 핵심부품들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력해왔다.
삼성전기는 올해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안에 베트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국내나 중국에 비해 제조원가가 월등히 싸 원가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부품 표준화에 나선다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이 표준화되면 조달해야 하는 부품 종류가 줄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베트남 생산비중이 늘어 카메라모듈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가부품이 갤럭시S7을 비롯해 갤럭시A시리즈까지 확대적용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41.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효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 신규 거래선을 늘리는 데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공장 운영을 통해 중화권 거래선을 확대해 안정적인 가동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