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7-05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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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국내 기후기술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 지원사업이 녹색기후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 자격으로 추진하는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120만 달러 규모의 녹색기후기금 사업준비자금(PPF)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 KDB산업은행 로고.
사업준비자금은 녹색기후기금이 인증기구의 사업개발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승인은 산업은행이 제안한 사업이 글로벌 기후대응이라는 녹색기후기금 지원 취지에 부합한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2022년 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억 달러 규모의 기후펀드를 조성해 국내 유망 기후기술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후금융 활성화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승인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의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두 사람은 5월 말 P4G 서울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기간 중 별도 회담을 진행했다. 글레마렉 사무총장은 산업은행의 금융역량과 한국의 기술력이 기후기술 사업추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걸 회장은 국내 유일 녹색기후기금 인증기구이자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글로벌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위해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파리기후협정 이행이 공식 발효되는 첫 해이며 글로벌 기후변화대응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시기이다”며 “국제적으로 치열한 기후외교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산업은행의 본사업 추진이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후금융 리더십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