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의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비스 출시 1년이 채 안 돼 이용건수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CU는 서울지역에 한정된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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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CU 배달서비스 이용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받고 있는 모습. |
CU는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1월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가 951.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6월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CU 모바일 앱을 통해 1만 원 이상 구매 시 상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배달서비스 개시 1년도 채 안 돼 이용건수가 10배 이상 급증했다”며 “특히 본격적으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U의 배달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재고현황 파악이 가능하다”며 “공간적 제약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에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POS(전자계산대) 연동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배달서비스 이용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POS에 바로 알림이 뜬다. 점포에선 알림을 확인하고 주문 목록의 상품 바코드를 하나씩 스캔하여 담아 고객에게 배송한다.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도 늘어났다.
서비스 도입 초기 1만4천 원이었던 CU 배달서비스 이용고객의 객단가는 올해 초 2만 원대로 증가했다.
일반 점포의 평균 객단가가 4천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배송 서비스 이용고객의 객단가는 5배나 높은 것이다.
CU 배달서비스를 배달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CU 배달서비스 이용 10건 가운데 6건은 사무실이 밀접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독신자 주택 입지의 매출 비중이 21.2%로 높았고 가정주택이 10.1%로 그 뒤를 이었다.
CU는 현재 서울 200여 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 각지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