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가 한화생명의 영업적자 등 주요 계열사의 부진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 적자전환했다.
한화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349억 원, 영업손실 236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3.97%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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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는 “한화생명이 변액보증금 추가적립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주요 계열사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건설이 3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규모가 가장 컸고 한화생명이 367억 원, 한화테크윈이 147억 원의 적자를 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54억 원의 적자를 내 2014년보다 적자폭이 커졌고 한화는 362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한화는 기계부문과 방산부문 실적이 견조했지만 무역부문이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한화테크윈은 노사합의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3분기 적자에 이어 해외플랜트와 국내 주택사업장 비용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면세점 공사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늘어나고 영업효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금리하락에 따라 변액보증보험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적자를 냈다.
한화는 올해 1분기에 방산부문 호조로 한화와 한화테크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건설도 수익성이 높은 주택비중을 확대하고 이라크사업을 진행해 실적 정상화를 꾀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비수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도 금리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아 투자부문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2%, 우선주 2.1%이며 배당금 총액은 348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