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주가가 20% 넘게 폭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탓이다.
한전KPS 주가는 24일 전일보다 1만9500원(21.13%) 하락한 7만2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7만2천 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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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외근 한전KPS 사장. |
한전KPS 주가 하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전KPS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601억 원, 영업이익 37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7% 급감했다.
실적부진의 원인은 인건비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전KPS의 인건비는 4379억 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44%를 차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는 지난해 4분기에 노무비가 1325억 원으로 전년보다 600억 원 늘었다”며 “한전KPS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체 인원의 10%가 넘는 540명을 채용했고 4분기에 임금과 성과급도 인상했다”고 분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전KPS가 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성과연봉 지급률이 상승하면서 경영성과급 비용 400억 원이 발생했다”며 “1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영업이익은 17.3%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전KPS는 인건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제외하면 꾸준한 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에서 신고리 3호기와 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신규 가동되고 우루과이 산호세 발전정비 수입이 발생한다.
김승철 연구원은 “한전KPS는 올해 국내 발전설비용량 확대와 해외 정비수입 등에 따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KPS는 올해 매출 1조2571억 원, 영업이익 23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