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올해 거둘 실적의 중요 변수는 중국에서 성패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쇼박스는 지난해의 흥행추세가 올해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성패가 올해 실적과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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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이사. |
김 연구원은 “쇼박스는 지난해 7편을 배급해 6편이 200만 관객을 넘었고 그 가운데 3편이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며 “핵심개봉작이 모두 흥행대박을 터뜨리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조선명탐정2’와 ‘암살’, ‘사도’, ‘내부자들' 등 핵심 개봉작이 모두 흥행하며 37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쇼박스는 지난해 국내 배급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도 전년 개봉작인 ‘내부자들’이 194만 관객을 동원했고 1분기 기대작 ‘검사외전’이 1천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쇼박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영화시장이 연초부터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1인당 영화 관람횟수도 이미 세계 최다수준으로 성장둔화기에 접어들었다”며 "국내 영화시장 침체와 역대급 점유율 유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쇼박스는 올해 중국에서 흥행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에 중국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규모와 상관없이 중국에서 첫 흥행이 쇼박스 실적과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중국에 독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로컬 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와 합작영화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쇼박스는 중국에서 3년 동안 6편의 합작품을 중국에 선보이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첫 합작영화로 ‘베터라이프’(A Better Life)를 상반기에 개봉하기로 했다.
쇼박스는 올해 매출 135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예상치는 2015년과 비교해 매출 7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