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부동산금융을 앞세워 올해 양호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현대증권은 최근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향후 자기자본 투자여력을 확대해 좋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앞둔 현대증권, 사업 다각화로 올해도 수익성 유지할 듯  
▲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3조3천억 원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다. 대형 투자금융(IB)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도 소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부터 부동산금융에 중점을 두고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은 건설회사에 대한 대출과 지급보증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주선하는 구조화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차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지난해 일본 쇼핑센터인 이온빌딩을 매각해 215억 원의 차익을 내는 등 해외 부동산금융에서 영업수익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8%의 양호한 잠정 순자본비율 수준을 유지해 올해 투자여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매각가격은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0~70%를 얹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되는 지분 매각가격은 4220억~5520억 원대”라고 추산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과 KB금융 등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