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운반선(PCC)과 물류, 반조립제품(CKD)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실적 호조를 보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1일 2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천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수준이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에 운반선부문에서 매출 5210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운반선 매출액의 70~80%는 고정운임인 주문생산(OEM) 자동차 운반에서 나오지만 나머지 20~30%를 차지하는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성격의 일반화물 수익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물류부문에서 매출 1조6500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70% 늘어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내수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글로비스도 국내 물류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주와 유럽 해외법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조립제품부문의 2분기 매출은 2조3천억 원, 영업이익은 1180억 원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03% 증가하는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가 1분기에 주요 선사와 연간 고정운임 계약을 갱신한 만큼 전체 운반비가 늘어나면서 2분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미국 위주로 완성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컨테이너 선복(적재용량) 부족현상이 겹치면서 항공편을 통한 긴급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항공편 반조립제품 물량은 매출액 자체가 크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수익 기여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의 긴급수송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반조립제품의 높은 마진이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955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44%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