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리딩투자증권 인수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의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26일까지 입찰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매각대상은 리딩투자증권 지분 30%와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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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리딩투자증권은 2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AJ캐피탈파트너스(옛 AJ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 AJ캐피탈파트너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에도 리딩투자증권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쓴잔을 마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기업 인수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DGB금융지주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씨티캐피탈도 올해 1월에 OK캐피탈로 출범시켰다.
해외에서 JB금융지주와 손잡고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안다라은행의 지분 40%를 사들이기로 했으며 올해 은행 1곳을 추가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의 비중을 줄여야 하며 최근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 대출금리가 연 27.9%로 낮아진 점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올해도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때 향후 5년 안에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줄이기로 금융위원회와 약속했다.
최윤 회장은 최근 “OK저축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온 고객 가운데 67%가 대출심사에서 떨어진다”며 “법정 최고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더욱 적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은행 인수자격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게 안다라은행 지분 인수허가를 받았다”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