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국투자금융은 18일 현대증권 인수 절차에 참여하기 위한 인수자문단을 구성했다. PwC삼일회계법인이 회계자문사, 법무법인 세종이 법률자문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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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
한국투자금융 관계자는 “18일에 현대증권 인수자문단 구성을 최종적으로 끝냈다”며 “17일부터 현대증권에 대한 온라인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도 현대증권 인수자문단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와 딜로이트회계법인이 KB금융의 인수자문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매각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투자자들은 3월11일까지 현대증권의 경영 전반을 실사할 수 있다. 현대증권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한국투자금융과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참여를 공식화했다. 두 회사는 12일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중국계 금융자본인 푸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도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그룹은 최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매각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보내는 등 한국 금융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에 진행됐던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안방보험그룹은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했으며 증권업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도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현대증권 인수를 직접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등도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 인수후보들에게 가장 매력으로 다가오는 요소는 가격경쟁력”이라며 “현대증권의 예상 매각가격인 7천억 원 내외를 치르면 자기자본 3조3천억 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