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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과 정부 예산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 기조연설에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디스플레이 업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 패널업체들이 중국 정부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어 위협적”이라며 “패널가격 하락과 공급과잉 폭은 더 커지는데 신규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업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장비, 부품, 소재 업계를 위해 인재육성과 고용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해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 부회장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 확충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핵심장비 육성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예산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 276억 원이었던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 93억 원까지 줄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올해도 어려운 시황이 예상되지만 다함께 노력해 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한 5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5대 핵심전략의 내용은 ▲산업환경 개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강화 ▲신기술 창출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대중국 협력 및 지원 활동 강화 ▲회원사 지원 확대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