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항공우주산업과 록히드마틴의 T-X사업 협력 논의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오른쪽)이 16일 싱가포르에서 올란드 카발로 록히드마틴 사장을 만나 T-X 출고 기념사진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T-X사업 파트너인 록히드마틴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하성용 사장은 16일 올란도 카발로 록히드마틴 사장을 만나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T-X)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T-X사업은 미국 공군의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약 17조 원의 대규모사업이다. 여기에 미국 해군과 가상적기 수요를 합하면 사업규모는 약 1천 대, 5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디펜스뉴스는 T-X사업을 따내는 기업이 20년간 훈련기 시장을 지배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T-X사업은 올해 말 입찰공고가 나와 2017년 하반기 기종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T-50으로 현재까지 다른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 사장은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T-X는 미국 국내 수요가 1천 대, 세계 전체 수요는 3천 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반드시 사업 수주에 성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 사장은 16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창이공장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 2016’에 참석하고 있다.

하 사장은 카발로 사장과 만난 뒤 스테판 아브리엘 프랑스 사프란 수석부회장과도 면담했다. 사프란은 유럽 최대 항공방산 부품제작사다. 이어 하 사장은 데이비드 기틀린 미국 UTC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사장과 만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