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5월 내수판매에서는 부진했지만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같은 기간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쌍용차, 수출 대폭 늘어

쌍용차는 5월 국내에서 4956대, 해외에서 3854대(반조립 포함) 등 모두 881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5월보다 국내판매는 34.6%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442.1% 늘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5월 수출 대폭 늘어, 한국GM은 국내외 모두 부진

▲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내수판매량은 국내 완성차기업 5곳 가운데 4월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수출은 5년 만에 월 기준으로 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기업회생절차가 본격화됐지만 4월 말 쌍용차의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정해 쌍용차가  생산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티볼리는 1401대 팔렸다. 2020년 5월보다 21.8% 감소했다. 

렉스턴 판매량은 555대로 집계됐다. 2020년 5월과 비교해 49.0% 줄었다.

코란도는 765대 판매됐다. 2020년 5월보다 판매량이 58.0% 감소했다.

렉스턴스포츠&칸은 2235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5월보다 판매량이 22.2% 줄었다.

수출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렉스턴과 렉스턴스포츠&칸은 해외에서 각각 328대와 1306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렉스턴은 215.4%, 렉스턴스포츠&칸은 2만1666.7% 증가했다.

티볼리는 915대, 코란도는 1245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티볼리는 447.9%, 코란도는 209.7% 늘었다.

반조립자동차인(CKD)도 5월 60대 판매돼 2020년 5월보다 88% 증가했다.

◆ 르노삼성차, XM3 내수는 부진했지만 수출은 호조

르노삼성차는 5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4635대, 5713대 팔았다. 2020년 5월보다 국내판매는 56.2% 줄었고 해외판매는 320.69% 증가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5월 수출 대폭 늘어, 한국GM은 국내외 모두 부진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르노삼성차의 XM3 판매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희비가 갈렸다.

국내판매에서는 르노삼성차의 주력 차종인 XM3의 판매가 부진했다.

XM3는 국내에서 984대 팔렸다. 2020년 5월보다 80.4% 감소했다.

QM6는 3081대 판매됐다. 2020년 5월보다 판매량이 22.3% 감소했다.

SM6 판매량은 222대로 집계됐다. 2020년 5월과 비교해 70.0% 감소한 수치다.

르노 캡처는 5월 149대 팔려 1년 전보다 66.9% 줄었다.

르노 마스터는 57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2020년 5월보다 판매량이 76.2% 줄었다.

전기차인 르노 트위지는 39대 팔려 1년 전보다 50.6% 감소했다.

2020년 8월에 출시한 전기차 르노 조에는 103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판매는 2월부터 XM3를 유럽에 수출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XM3는 해외에서 4247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삼성차는 1월부터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선적했다.

QM6와 르노 트위지는 해외에서 각각 1418대, 47대 판매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QM6 판매량은 25.71% 늘었고 트위지 판매량은 79.57% 줄었다.

SM6는 5월에 1대가 수출됐다. 2020년 5월에는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 한국GM, 차량용 반도체 수급 난항에 생산량 감소해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

한국GM은 5월 자동차를 국내에서 4597대, 해외에서 1만1831대 등 모두 1만6428대 판매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 5월 수출 대폭 늘어, 한국GM은 국내외 모두 부진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2020년 5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23.3%, 해외판매는 37.0% 줄었다.

한국GM의 국내외 판매 부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난항으로 공장을 절반 수준만 가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5월31일부터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 등 2개 공장에서 100% 정상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GM은 4월19일부터 23일까지 부평 1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가 이후에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운영해왔다. 4월까지 정상적으로 가동했던 창원공장도 5월부터 절반 수준에서 생산을 진행해왔다.

내수에서는 레저용차량(RV)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에 힘입어 전체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5월에 1338대 팔려 1년 전보다 40.0% 증가했다.

반면 트랙스는 351대, 이쿼녹스는 1대, 트래버스는 298대 팔려 1년 전보다 각각 트랙스는 29.5%, 이쿼녹스는 99.3%, 트래버스는 19.9%씩 감소했다.

승용차에서는 카마로SS와 전기차 볼트EV 판매량이 늘었지만 주력 차종 스파크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스파크는 5월 1647대 판매돼 1년 전보다 2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리부는 5월 236대 팔렸다. 2020년 5월보다 71.3% 줄었다.

카마로SS와 볼트EV는 5월에 각각 11대, 307대 팔려 1년 전보다 각각 175%, 274.4% 증가했다.

상용부문에서는 다마스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콜로라도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콜로라도는 5월에 64대, 다마스는 344대 판매됐다. 2020년 5월보다 콜로라도는 86.6% 감소했고 다마스는 18.6% 증가했다.

수출은 모든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에서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레저용차량은 해외에서 2020년 5월보다 18.1% 감소한 1만609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경승용차는 1145대, 중대형승용차는 77대 판매됐다. 2020년 5월보다 경승용차 판매량은 76.7%, 중대형승용차는 91.7%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