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뱅크는 소비자와 가맹점 사이의 중간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결제수수료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낮은 수수료 앞세워 신용카드 진출 추진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일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처럼 카드를 발행하는 것은 당연히 검토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를 비롯해 한국투자금융, KB국민은행 등 11개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로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기존 카드사와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결제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가맹점에 구매대금을 바로 이체시켜 결제대행사(PG)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제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 수수료를 2%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카드사들은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결제대행사에 최대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지불한다.

  카카오뱅크, 낮은 수수료 앞세워 신용카드 진출 추진  
▲ 한국투자금융, KB국민은행, 카카오 등이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일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할 것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고객과 가맹점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입지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같이 지난해 11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과 관련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어떻게 다른 혜택을 제공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대상자가 카드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은 1월28일 금융위원회가 ‘여신전문금융업인 허가지침’ 일부 개정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카드업 허가 요건을 완화해준 데 따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