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분기에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비용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네이버 1분기 매출 대폭 늘어, 주식보상으로 영업이익은 제자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4991억 원, 영업이익 2888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9.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 줄었다. 

1분기에 순이익은 15조3145억 원을 냈는데 일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실질적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406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23.7%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의 회복과 커머스(상거래), 핀테크의 지속성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의 증가로 같은 기간 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7527억 원, 커머스 3244억 원, 핀테크 2095억 원, 콘텐츠 1308억 원, 클라우드 817억 원 등이다. 

서치플랫폼부문 매출은 2020년 1분기보다 16.8% 증가했다. 신규 광고주가 늘어났고 지면 확대와 매칭기술 개선도 전체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계속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매출이 46.4% 늘어났다.

커머스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0.3% 증가했다. 중소상공인(SME)들이 입점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수가 45만 곳, 대기업 등이 주로 입점하는 브랜드스토어 사업자 수가 320 곳 규모로 늘어났다. 쇼핑라이브 거래액도 6개월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핀테크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2.2% 늘어났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8조4천억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콘텐츠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웹툰 매출이 43% 늘어나났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글로벌 웹소설플랫폼 왓패드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클라우드부문 매출은 2020년 1분기보다 71.7% 늘어났다. 특히 공공영역의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이 168% 급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올해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영역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 지분 교환,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글로벌사업 성장에 속도를 더욱 내려면 최고인재의 역량 확보도 중요한 만큼 선진적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