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수주 10조 원을 달성하고 수주잔고를 크게 늘려 성장의 발판을 놓았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5년 안에 매출을 3배 이상 늘려 세계 15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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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285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 대비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1999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의 수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2%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절반 수준이었다.
T-50IQ 이라크 수출기의 본격 생산과 FA-50PH 필리핀 수출기의 납품 시작으로 완제기 수출 매출이 증가했고 보잉, 에어버스에 공급하는 기체 핵심구조물의 물량이 늘어나 민수 매출도 늘어났다.
여기에 내수 방산시장에서 FA-50과 수리온 2차양산 등의 순조로운 생산과 납품을 이어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괄목할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형 개발사업을 잇따라 맺으며 수주 10조 원을 달성했다. 2014년 대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6월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체계개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말 건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 사업의 계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50 태국 수출, 경찰청·산림청 헬기 신규수주 등 국내외에서 수주를 확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주 확대로 수주잔고도 18조3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성용 사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으로 2020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젼2020을 세웠다.
하 사장은 “2015년은 2020년 매출 10조 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한해였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한민국 항공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도 고속성장을 예고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3463억 원, 신규수주 6조5천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형전투기와 소형민수·무장헬기 등 기존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올해 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미국훈련기(T-X)사업 수주를 위해 T-50을 글로벌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에서 국산 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도 성사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장기적 수익창출 기반의 한 축으로 떠오르는 항공기정비(MRO)사업도 군수 중심에서 민수항공기까지 확대한다.
하 사장은 “한국형전투기 등 대형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T-X사업을 반드시 수주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