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하락으로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낼 위기에 봉착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에서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고 보고 올레드패널에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올레드에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LCD패널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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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올해에 우선 TV패널과 같은 대형 패널에 4천억 원을 투자해 기존의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 생산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레드 생산라인으로 빠르게 대체하기 위해 기존 라인을 전환하는 것”이라며 “투자비 절감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LCD공정을 올레드 생산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올레드 패널의 성장을 확신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무는 “지난해 올레드패널 40만 대를 출하했는데 4분기에만 20만 대가 나갔다”며 “올해 올레드 TV패널 출하량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LCD TV패널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파악하고 올레드패널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김 전무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LCD패널의 수요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 TV패널 가격이 현금원가 아래로 떨어져 올해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LCD TV패널의 가격하락으로 영업이익 606억 원을 냈다. 이는 2014년 4분기보다 90.3% 급감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패널 출하량을 늘려 수익성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향후 본격화될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1조8400억 원을 들여 플렉서블 올레드전용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올레드를 본격 양산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일단 TV패널에서 올레드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