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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났다.
문 대표는 27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이양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2월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353일 만에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갔다.
문 대표는 “혁신과 새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웠다”며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많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4월13일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려 했으나 분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를 사퇴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로 취임한 뒤 한때 당 지지율이 30%를 넘었지만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문 대표는 특히 지난해 재보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요구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해 분당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 내려가 설 연휴까지 머문다. 그는 주변에 쉬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비례대표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