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안감찬 은행장은 5일 부산시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은행 내부와 외부에 걸쳐 모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밀했다. 
 
BNK부산은행장 안감찬 혁신 강조,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생존 못해"

▲ 안감찬 BNK부산은행 은행장.


안 행장은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는 것이 내부혁신”이라며 “엘시티, 주가조작, 라임펀드 등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문제들로 은행의 대내외적 평판과 직원들의 자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은행업의 패러다임 자체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예대마진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어 투자은행부문을 확대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외부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NK부산은행은 안 행장의 취임과 함께 투자금융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투자금융 관련 조직을 투자금융그룹으로 격상했다. 투자금융그룹 아래에 두 개의 본부를 둬 영업기능과 지원기능을 분리했다.

디지털부문 강화는 5년 안에 점포 수를 20% 줄이고 나머지 인력을 본부에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행장은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과 상생프로그램 운영을 계속 해나가겠다”며 “한계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BNK부산은행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꾸준히 해왔다”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도 840억 원 규모로 마련했기 때문에 경영수지에 부담은 적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BNK부산은행은 만기연장, 분할상환유예, 이자감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지원금액은 1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행장은 가덕신공항, 등록엑스포,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 블록체인특구 등 미래성장사업을 통해 지역과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합병 논의를 두고 “부울경 메가시티 등 행정통합이 진행되면 경제가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BNK금융지주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두 은행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