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와 수출 증가흐름을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내놓았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연례협의보고서를 내고 한국 2021년 경제성장률을 3.6%로 제시했다.
1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해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MF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 회복과 경제활동 정상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 증가세 등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4일 발표된 한국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IMF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높인 배경이 됐다.
IMF는 한국이 경제회복세를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기반을 단단히 하려면 추가 재정확대를 통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코로나19 피해계층에 선별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물가상승률을 안정화하며 경제회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시대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기업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경제에 긍정적으로 꼽혔다.
IMF는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19에 효과적 방역과 정책적 대응으로 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했다"며 "경제회복 측면에서도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금융 측면에서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IMF 평가는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며 한국판 뉴딜 추진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