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인증을 받아 후순위채권을 150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이사회 안에 ESG경영위원회도 둔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이사회에서 1500억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예측 과정에서 금액, 만기구조, 이자율 조건 등은 변동될 수 있다.
ESG채권을 발행하려면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를 받아야 하고 한국거래소 등에 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한다.
새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 1천억 원당 지급여력(RBC)비율은 9.3%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2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24.7%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영업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사회 안에 ESG경영위원회도 만들었다.
ESG경영위원회는 기존 경영위원회의 역할에 ESG 관련 연간 계획 수립 및 이행실적 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승인 등 ESG경영을 실질적으로 관리 및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 상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ESG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