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미용사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23일 에볼루스에 이미 투자한 4천만 달러(453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고 2550만 달러(289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업마케팅비용 지원 차원에서 255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2550만 달러 지원과는 별도로 2020년 12월16일부터 2022년 9월22일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나보타(미국이름: 주보)의 판매량에 일정 비율의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보툴리눔톡신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에볼루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추가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툴리눔톡신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유럽 보툴리눔톡신시장에도 신속히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에볼루스는 2019년 10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나보타(유럽 이름: 누시바) 100단위의 유럽 판매허가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나보타 50단위에 관해서도 추가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유럽 보툴리눔톡신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인데 3개 제품만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볼루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 및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으로 발생한 손실 또는 손해와 관련해 대웅제약을 포함한 대웅그룹사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에볼루스와 메디톡스, 엘러간 사이 3자합의 계약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내 보툴리눔톡신사업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며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 보툴리눔톡신 수출을 극대화 해 대웅제약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