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10일, 14일까지 1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연이어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지사가 대선 지지율 1위인 유력 대선주자인 만큼 임종석 전 실장의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은 대선 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하려다 이낙연 대표의 종로 출마로 뜻을 접은 바 있다.
김경수 지사 역시 18일 보도된 ‘시사인’과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경수 지사는 '친문'의 적자로 꼽히며 대선 도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드루킹’ 재판에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대법원의 선고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대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이재명 지사 견제라는 측면에 더해 김경수 지사의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해 12월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대로 (도지사로서) 약속을 지키려면 한 8년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선 불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태도가 달라졌다. 24일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지금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뭐냐, 정치인으로서 꼭 하고 싶은게 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금 경남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추진되는 등 시도단위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서 권역단위로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드는 것이 워낙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고 되묻자 김 지사는 “이게 경남도지사로서 4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경남지사의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 이렇게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고 대답했다. 가능하면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선거를 뛸 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