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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주자 임종석 김경수 이인영 이광재, 대선판 뛸 기회 보며 몸풀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2-26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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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걸움이 분주해졌다.

민주당에서 차세대 대통령선거주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대선을 활용해 체급을 한 단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차세대 주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95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인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광재</a>, 대선판 뛸 기회 보며 몸풀어
▲ (왼쪽부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26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4월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차세대 지도자들의 대통령선거 출마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후보 경선은 정치철학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무대인 만큼 차세대에게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다음 대선 이후에도 재도전을 기약할 수 있는 젊은 인사라면 이번 대선 경선 도전은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당으로서도 경선 흥행을 고려한다면 여러 후보가 나와 경쟁을 벌이는 것이 좋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생)를 중심으로 대선 도전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86세대 정치인들은 비교적 오랜 기간 정치에 몸담았고 민주당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까지 유력 대통령후보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첫 테이프는 임종석 전 실장이 끊었다.

그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10일, 14일까지 1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연이어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지사가 대선 지지율 1위인 유력 대선주자인 만큼 임종석 전 실장의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은 대선 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하려다 이낙연 대표의 종로 출마로 뜻을 접은 바 있다.

김경수 지사 역시 18일 보도된 ‘시사인’과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경수 지사는 '친문'의 적자로 꼽히며 대선 도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드루킹’ 재판에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대법원의 선고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대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이재명 지사 견제라는 측면에 더해 김경수 지사의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해 12월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대로 (도지사로서) 약속을 지키려면 한 8년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선 불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태도가 달라졌다. 24일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지금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뭐냐, 정치인으로서 꼭 하고 싶은게 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금 경남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추진되는 등 시도단위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서 권역단위로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드는 것이 워낙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고 되묻자 김 지사는 “이게 경남도지사로서 4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경남지사의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 이렇게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고 대답했다. 가능하면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선거를 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인영 장관 역시 대선 출마가 유력한 86세대 정치인으로 꼽힌다.

86세대의 맏형격인데다 원내대표를 거쳐 장관을 맡는 등 정치경력 역시 비슷한 연배의 인사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12월 CBS라디오에 출연해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거는 또 그런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통일부장관이 된 뒤 내놓은 대북 제안들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인영 장관은 17일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북한의 소극적 움직임을 놓고 “혼자서 모노 드라마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심정도 품은 바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광재 의원도 대선 도전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당내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주로 정책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여기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치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에는 민주당 부산시당 미래본부장직을 수락했고 4월까지 처가인 부산에 머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광재 의원은 지난 1월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대선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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