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에쓰오일이 미래 성장산업 진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1분기에 유가 상승효과를 봐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우레탄 등 화학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다만 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던 요인들이 하반기에는 점차 영향력을 잃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람코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에쓰오일도 이런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벌여 진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투자여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9210억 원, 영업이익 67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0.2% 늘고 영업손실 1조88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