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에쓰오일이 미래 성장산업 진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상향, "모회사 아람코의 신사업 투자 의지 강력"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1분기에 유가 상승효과를 봐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우레탄 등 화학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다만 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던 요인들이 하반기에는 점차 영향력을 잃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람코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에쓰오일도 이런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벌여 진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투자여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9210억 원, 영업이익 67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0.2% 늘고 영업손실 1조88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