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엔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VRN061782를 도입해 신약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강석희 이노엔 대표이사.
보로노이는 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2015년 설립됐다. 인산화효소(키나아제, Kinase)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선택적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VRN061782는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로 RET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겼을 때 RET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내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기존에는 RET 유전자 변이 등으로 암이 생기면 RET 유전자뿐 아니라 다른 유전자도 함께 공격하는 비선택적 인산화효소 치료제를 사용했으나 약물 반응률이 낮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다.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 항암시장 규모는 2026년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 항암제는 글로벌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셀퍼카티닙과 로슈가 개발한 프랄세티닙 등 2개뿐이다.
이노엔은 2022년 VRN061782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VRN061782는 동물시험에서 기존에 출시된 동일 계열 약물과 비교해 약물 내성에 높은 반응을 보였다.
강석희 이노엔 대표이사는 “보로노이의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연구 역량과 이노엔의 신약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다양한 질환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