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답보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최대 제약사 알팜을 통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임상에서 성과를 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양약품보다 뒤늦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거나 신청을 앞두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일양약품의 슈펙트 임상3상을 두고 '깜깜이 임상'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일양약품이 지난해 5월 슈펙트의 임상3상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8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진전된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제약회사에 임상시험을 일임해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슈펙트 임상과 관련된 소식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이 29곳으로 확대됐고 임상대상자가 143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는 러시아 언론의 짧은 보도가 사실상 전부다.
이와 관련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진행에 관해서 러시아 제약사 알팜에 전적으로 위임한 것이다 보니 국내에서 임상진행과 관련해 알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이 알팜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맺은 임상시험 계약기간은 올해 4월30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일양약품 관계자는 "계약 연장 등에 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에 뛰어든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임상2상 시험을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을 마친 뒤 2020년 12월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자문기관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올해 1월27일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권고해 셀트리온은 2월 안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양약품은 2020년 5월28일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러시아 임상3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한때 9만7600원까지 오르는 등 3배가량 뛰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관하여 진척된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일양약품 주가는 29일 5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양약품은 2015년 7월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도 슈펙트가 메르스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메르스 종식 선언이 나올 때까지 임상에도 들어가지 못한 전례가 있다. 이 때에도 일양약품 주가는 3만 원대에서 한때 10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2012년에 국산 18호 신약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취득한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러시아에서 최대 제약사 알팜이 임상시험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당초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일양약품은 러시아 최대 제약사 알팜을 통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임상에서 성과를 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일양약품보다 뒤늦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거나 신청을 앞두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일양약품의 슈펙트 임상3상을 두고 '깜깜이 임상'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일양약품이 지난해 5월 슈펙트의 임상3상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8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진전된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제약회사에 임상시험을 일임해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슈펙트 임상과 관련된 소식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이 29곳으로 확대됐고 임상대상자가 143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는 러시아 언론의 짧은 보도가 사실상 전부다.
이와 관련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진행에 관해서 러시아 제약사 알팜에 전적으로 위임한 것이다 보니 국내에서 임상진행과 관련해 알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이 알팜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맺은 임상시험 계약기간은 올해 4월30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일양약품 관계자는 "계약 연장 등에 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에 뛰어든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임상2상 시험을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을 마친 뒤 2020년 12월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자문기관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올해 1월27일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권고해 셀트리온은 2월 안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양약품은 2020년 5월28일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러시아 임상3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한때 9만7600원까지 오르는 등 3배가량 뛰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관하여 진척된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일양약품 주가는 29일 5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양약품은 2015년 7월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도 슈펙트가 메르스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메르스 종식 선언이 나올 때까지 임상에도 들어가지 못한 전례가 있다. 이 때에도 일양약품 주가는 3만 원대에서 한때 10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2012년에 국산 18호 신약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취득한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러시아에서 최대 제약사 알팜이 임상시험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당초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