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크림’으로 알려진 화장품기업 잇츠스킨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 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잇츠스킨 주가는 28일 시초가보다 11.63%(2만 원) 내린 15만2천 원에 마감됐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0.59%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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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성국 대우증권 대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 장재옥 잇츠스킨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28일 오전 잇츠스킨 상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근직 대표는 이날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100년 가까이 사랑받는 유럽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같이 잇츠스킨을 세계적인 롱런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2017년 상반기 한불화장품의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이 2006년 세운 자회사다. 달팽이 점액질을 원료로 한 화장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로 유명하다.
임병철 한불화장품 대표는 잇츠스킨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2419억 원, 당기순이익 763억 원을 냈다.
잇츠스킨은 매출의 60%를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수출에서 거둔다. 달팽이 제품 45개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잇츠스킨이 달팽이크림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 시기가 지연될 경우 중국 현지 오프라인채널 확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중국 수출대행 매출의 비중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2.4%로 잠재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