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삼성그룹 5개 전자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노사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협 체결식에는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장 부사장, 김정란·이창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노사합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상호 협력적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체협약에는 노조 전임자의 업무수행을 위해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를 도입하고 연간 9천 시간의 근무시간을 인정하는 등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르면 1월 말부터 사측과 2021년도 임금·복리후생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경영을 없애겠다고 약속한 뒤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그룹 5개 전자계열사 가운데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노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