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위원회 출범 첫 해를 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다시 첫 다짐을 추스릅니다’라는 제목의 송년사를 통해 “아직 미진하지만 앞으로 해 나갈 더 많은 일의 가능성을 눈여겨 봐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낸 준법감시위원회 평가보고서를 놓고 “혹평이 없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긍정평가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전문심리위원 평가는 그 결과보다 위원회를 되돌아볼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삼성이 준법리스크에서 자유로이 경영 본연의 일에 최고의 역량으로 매진한다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위원회의 일이라고 규정했다.
위원회 권고와 사회의 합리적 비판이 축적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서 경영권 승계 포기, 무노조경영 철회, 위원회 활동 지속보장 등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 변화를 다짐하는 약속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변화의 약속이 진정한 의지에 따른 것인지 양형과 바꾸기 위해 억지로 꾸며낸 일인지 이 부회장 본인과 앞으로 삼성의 역사가 증명해낼 일”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변화를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심리위원의 평가를 계기로 위원회가 놓치고 있거나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는 일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삼성의 지배구조, 노동문제, 시민사회 소통과 관련한 세부 준법의제를 꾸준히 다뤄 불신의 벽을 허물어 가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에 주어진 소임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는 자신하지 않지만 소임을 게을리하지 않을 자신은 있다”며 “위원회가 없었다면 생길 수 없는 일이 그나마 위원회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위원회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로 대법관 출신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조정위원장,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월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