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으로 2년 뒤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금융위원회의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2017년 말까지 6조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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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
금융위는 10월2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모펀드 운용, 등록, 판매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 시행령 개정안에는 증권사와 투자자문사의 헤지펀드 운용을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현재 3천억 원 규모의 헤지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쓰힐투자자문, 라임투자자문, LK투자자문, 파인밸류투자자문 등 투자자문사 4곳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등록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일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통합했다.
손 연구원은 헤지펀드 투자를 중개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에서도 대형 증권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부문에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한 대형 증권사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