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선 회장은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상위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령제약이 올해 매출 4061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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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
이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것이다.
보령제약의 성장은 수출이 이끌고 있다.보령제약은 중남미 국가를 비롯한 러시아, 중국 등에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다국적 유통제약사인 쥴릭파마의 자회사 자노벡스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13개국에 대한 독점판매권 계약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로 지난해 매출 345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매출 168억 원을 거뒀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2011년 자체개발한 신약이다. 보령제약은 18년 동안 5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카나브를 개발했다.
이밖에도 위장약 ‘겔포스’도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회사인 SPC와 2종의 항암제에 대해 기술수출계약도 맺었다.
김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보령제약은 상위 제약사로 한걸음 도약하는 시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승호 회장은 딸만 4명인데 장녀 김은선 회장이 보령제약을 막내 김은정 부회장이 보령메디앙스 경영을 맡고 있다.
김은선 회장은 2009년 보령제약의 경영권을 물려받아 2011년 카나브 개발을 끝냈다.
김은선 회장은 카나브를 비롯한 보령제약의 의약품수출을 늘리기 위해 2013년 최태홍 전 얀센 북아시아 총괄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보령제약이 내년에 매출 4394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할 때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