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사장이 GS리테일의 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사를 통해 2세에서 3세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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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
GS그룹은 임원인사에서 허 부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용퇴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허 부회장은 허만정 GS 창업주의 막내아들인데 2세 가운데 계열사 대표로 경영일선에 남아 있던 사람은 허 부회장이 유일했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GS스퀘어 백화점, GS마트 등을 매각하고 GS리테일의 사업구조를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허 부회장은 1987년 LG상사로 입사해 의류영업 본부장, 마트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그뒤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임명됐고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연수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다.
허 사장은 GS그룹 3세 경영인인데 현재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도 모두 3세다.
허 사장은 2013년부터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사장에 올라 편의점 GS25의 몸집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리테일의 GS25 매장 수는 3분기 말 기준으로 8991개를 기록해 경쟁업체인 BGF리테일의 CU와 매장 수 격차를 91개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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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
허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GS리테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리테일이 K-뱅크 컨소시엄에서 유일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만큼 편의점 GS25를 인터넷전문은행 점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허 사장은 GS리테일의 기업형슈퍼마켓(SSM)사업과 GS건설로부터 인수한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을 보인다.
허 사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전기공학 학사와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허 사장은 1987년 LG상사에 입사해 산호세와 싱가포르 지사장을 역임했다. 2003년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겨 신규점 기획담당,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상품구매 총괄, 편의점사업부 영업부문 총괄 등을 두루 거쳐 유통 경력을 쌓았다.
GS리테일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편의점사업부의 영업과 개발부서를 통합해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했다. 편의점사업부에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해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강화했다.
권붕주 수퍼사업본부 대표 전무와 김용원 경영정보부문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