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가 모바일 도박게임 '맞고'로 경쟁을 펼친다.
두 회사는 코스닥에 입성한 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데 도박게임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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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왼쪽)와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12월1일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도박게임(웹보드) 유통사업을 시작한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등은 맞고 게임을 앞세워 이 사업의 첫 주자로 나선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맞고’를 준비했다. 파티게임즈는 2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러브 맞고’로 맞불을 놓는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 맞고게임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4%와 65% 급락했다.
선데이토즈는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애니팡’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애니팡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애니팡2’와 ‘애니팡 사천성’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파티게임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파티게임즈는 대표 모바일게임 ‘아이러브파스타’의 흥행세를 몰아 작년 연말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그 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5월 도박게임 전문기업인 다다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도박게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다다소프트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3차례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가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맞고'보다 흥행경쟁에서 좀더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니팡'의 캐릭터를 활용해 인지도 경쟁에서 파티게임즈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맞고게임은 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친숙한 애니팡 캐릭터를 앞세워 30~50대 중장년층 이용자를 유인하기 쉬운 선데이토즈가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