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메디톡스가 필러와 보톡스 사업의 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메디톡스가 올해 4분기에 매출 212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25.6%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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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김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필러사업 호조와 다양한 보톡스 제품 출시를 실적호조의 이유로 꼽았다.
메디톡스는 올해 1분기부터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이 포함된 필러 제품인 ‘뉴라미스’ 4종을 판매하고 있다.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필러는 시술 때 통증을 줄여줘 필러시장에서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뉴라미스를 일본과 중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전체 보톡스 수출 가운데 30%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만 필러는 60% 이상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올해 3분기에 필러를 56억 원어치 수출해 55억 원 어치를 수출한 보톡스를 넘어섰다”며 “메디톡스는 필러사업 덕분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톡스가 보톡스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점도 메디톡스의 실적성장에 도움을 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4분기에 독일 멀츠사가 만든 보톡스제품인 ‘제오민보톡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코어톡스’의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오민보톡스는 보톡스의 내성효과를 줄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7월 액상보톡스의 제품군을 다양화해 보톡스 매출을 늘린 전례가 있다.
메디톡스는 올해 7월 기존 25IU(생물학적인 활동량을 기준으로 하는 보톡스 용량단위)에 50IU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25IU제품은 눈가주름이나 미간시술용이고 50IU는 사각턱시술에 적합하다.
메디톡스는 50IU제품 덕분에 올해 3분기에 보톡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맺은 액상형보톡스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도 미국에서 임상단계가 진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메디톡스는 2013년 9월 미국 앨러간과 모두 3898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메디톡스는 임상단계가 진전될수록 추가금액을 받는다.
김 연구원은 “메디톡스와 앨러간이 계약한 액상형보톡스에 대한 임상3상도 연말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