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참여한 K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아 편의점GS25가 K뱅크의 점포역할을 맡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뱅크 컨소시엄은 30일 “GS리테일을 비롯한 컨소시엄 참여 주주사들이 전국적으로 갖추고 있는 현금자동지급기(ATM)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인터넷은행의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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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
K뱅크는 현금자동지급기에 기존 출금 및 이체 기능에다가 인터넷은행용 서비스인 계좌개설과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K뱅크의 실질적인 인터넷은행 점포가 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K뱅크 컨소시엄에서 유일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확고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GS25는 담뱃값 가격인상 뒤 추가 성장동력이 필요했는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성공해 미래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GS25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국에 904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 약 8500대의 현금자동지급기가 들어가 있다.
일본에서도 편의점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점포 역할을 하면서 동반 성장했던 사례가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 세븐뱅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ATM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 수익을 크게 늘렸다”며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접객률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25가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접목한다”며 “앞으로 편의점 업계의 경쟁구도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고객편의를 위한 목적으로 ATM기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으로 접객률이 높아질 지 여부는 아직 언급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