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 화장품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K뷰티가 생소한 남미에도 매장을 내고 있다.
배 회장은 해외사업 비중을 현재 12%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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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중국 절강성 평호에 초기자금 2500억 달러(287억 원)를 투자해 화장품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배 회장은 “기업공개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중국에 투자한다”며 “중국화장품 시장이 세계 2위인 만큼 투자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이 생산법인에 화장품 공장과 함께 용기공장, 인쇄공장 등도 세운다.
이 공장은 2017년에 완공되는데 중국 토니모리 매장에 공급하는 화장품을 대부분 생산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진행한다.
토니모리는 그동안 화장품 제조공장을 확보하지 않고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OEM업체를 통해 화장품을 공급받았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려면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린다”며 “현지 생산으로 그 기간을 줄여 급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남미시장과 대형크루즈에도 토니모리 매장을 입점해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멕시코시티 암부르고에 남미 1호점을 개장했다. 토니모리는 남미 특성을 살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설치하고 한복을 입은 직원이 고객에 대응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니모리 남미 1호점은 개업 당일 매출 1만 달러를 올렸다.
토니모리는 크루즈업계 1위인 스타보드크루즈에도 토니모리 매장 8개를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토니모리는 크루즈 선박이 전 세계를 순항하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토니모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니모리가 중국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공장 설립 등의 전략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