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4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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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4분기에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가 전 세계 RV 라인업의 판매비중에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RV의 평균 판매단가는 세단보다 높아 RV 판매증가는 자동차 제작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기아차는 RV뿐 아니라 K5 등 신차 판매도 늘려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신형 카니발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신형 쏘렌토와 신형 스포티지, K5를 잇따라 출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기아차의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 높아지면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28% 늘어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올해 연말까지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국내에 9월 출시됐는데 10월 한 달 동안 모두 7586대가 팔렸다. 이는 역대 스포티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