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주회사 SK의 자회사로 개편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그룹이 추가 구조개편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시장에서 제기되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전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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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20.09%)이고 SK텔레콤의 최대주주가 SK(25.09%)인 구조다.
이 때문에 SK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는 편이 배당수익 확보와 SK하이닉스의 성장 등에 유리해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SK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현실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자회사 전환에 세 가지 방안이 있는 데 모두 걸림돌을 안고 있다고 봤다.
먼저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을 SK가 사들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4조6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두 번째는 SK텔레콤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해 투자부문을 SK와 합병하는 방안인데 이 경우에는 지주사 SK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6%에서 25%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어 SK그룹에서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SK의 정보기술사업과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법인데 주요사업 양수양도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이 40%가 넘는 SK텔레콤에서 찬성을 이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