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임상 과정에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22일 AFP, CNBC,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은 21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 참여한 참가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 사례는 19일에 공식 통보됐으며 일부 브라질 현지매체들은 사망자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던 28세 의사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임상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위약(가짜약) 가운데 무엇이 사망자에게 투약됐는지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으며 독립적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임상시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사망자가 위약을 투여받았고 코로나19에 걸린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각각 성명을 통해 임상시험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으며 이번 사망사건을 조사한 결과 임상시험 안전에 우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3상 시험을 영국,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9월8일 영국 임상 참가자 1명에게서 횡단성 척수염으로 추정되는 척추염증 질환을 발견해 임상시험을 일시중단했다.
이후 규제당국의 안전평가를 받은 뒤 영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임상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말에 임상시험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