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동남권신공항을 향한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의 여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16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연설에서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부산과 창원, 경남 시도민 여러분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동남권신공항 현안과 관련해 사안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몇 말씀 드릴까 한다”며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 최종 검증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와 관련해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권신공항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 측면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결과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며 “본래 국책사업은 무엇보다도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국책사업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고 동남권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놓고 국토교통부에서는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안을, 부산 경남 울산은 부산 가덕도에 새 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번 연설 전까지 동남권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등 원론적 발언 외에는 생각을 밝힌 적이 없다.
이날 정 총리의 발언을 놓고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은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