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콘텐츠 수급,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LG헬로비전 목표주가 77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LG헬로비전 주가는 3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유선방송시장 경쟁과 성장정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증가에 초점을 맞출 때”라며 “3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고 LG유플러스와 시너지로 비용 절감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60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53% 늘어나는 것이다.
유선방송시장은 인터넷TV로 중심이 빠르게 옮겨가면서 케이블TV 가입자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
다만 LG헬로비전은 고가 요금제인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와 인터넷TV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면서 케이블TV사업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가입자 확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와 시너지로 망 사용료 등 비용을 절감하고 렌털 등 기타사업에서 제품 소싱능력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헬로비전은 올해 2분기 자본지출 규모가 전체 매출의 8.8%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자본지출 규모는 매출의 13.7% 수준이었는데 4.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LG헬로비전은 3분기에도 망 사용료 비용 등을 절감하면서 유선망 자본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