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완성차회사들과 전기차배터리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5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4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를 제외한 완성차회사들은 전기차 출시 및 판매 확대 계획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하다"고 봤다.
테슬라는 앞서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반값’에 가까운 자체생산 배터리를 통해 원가를 크게 절감한 전기차를 3년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차량 보험, 차량 관리서비스, 자율주행, 차량 관련 미디어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독경제 형태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보였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원가절감 계획은 충격적 수준”이라며 “테슬라가 아닌 완성차회사는 자율주행기능을 높인 전기차로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SDI는 2021~2022년에 공급할 전기차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중대형배터리의 공급능력과 가격이 이미 대부분 결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삼성SDI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기는 해도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도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 고객사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으며 4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5760억 원, 영업이익 6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