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
한화큐셀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냈다.
한화큐셀은 적자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실적 상승을 발판으로 김 상무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 한화큐셀, 사상 최대 영업이익
한화큐셀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938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 당기순이익 606억 원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3분기에 매출은 2분기 3908억 원보다 1030억 원(26.4%)이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11억 원보다 40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내왔다.
한화큐셀은 원가절감에 성공하면서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초 독일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생산직 인력을 줄였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모듈 생산원가를 지난해 말 1W(와트)당 50센트에서 올해 상반기 말 42센트까지 낮추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모듈 생산원가를 올해 말에는 40센트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한화큐셀은 이 합병으로 셀 생산기준으로 세계 1위 기업이 됐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 본격적인 실적상승 시작되나
한화큐셀이 낼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화큐셀은 내년 판매할 물량까지 모두 계약을 마쳤다. 한화큐셀은 공급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
▲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지은 10.86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
한화큐셀의 주력시장인 미국의 태양광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태양광발전 건설은 지난해 6.3GW규모에서 올해 8GW규모로 늘어났다. 미국 정부도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32% 줄일 계획을 추진해 향후 미국 태양광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텍사스주에 여의도의 약 2배에 이르는 면적에 70MW(메가와트)규모의 태양광발전소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7년부터 인도와 터키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게획을 세워놓고 있다.
◆ 김동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가속화되나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안정궤도에 들어서면서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의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할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맡아왔다.
김 상무는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고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4년 9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맡다가 2015년 1월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한화큐셀의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큐셀은 4월에 미국 2위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업계 최대인 1.5GW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 상무는 넥스트에라에너지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온힘을 쏟았다.
김 상무는 태양광사업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상무는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유가 급락으로 태양광사업의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전망을 놓고 “석유는 전력생산에 사용되는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가하락은 태양광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상무는 10월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전 세계 전력생산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해 유가와 신재생에너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