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대표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대에 선다.
오 대표는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라임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 중 이뤄진 피해자 구제 과정에서 피해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놓고 적극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라임사태 수습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오 대표는 13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집중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2019년 12월 말 나재철 금융협회장의 뒤를 이어 대신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올해 3월 정식 선임됐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시점은 오 대표 선임 이전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보다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판매규모는 약 1조 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기관을 제외한 개인 및 법인의 판매비중은 약 2천억 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6월19일 개인투자자에게 30%, 법인투자자에게 20% 비율로 피해금액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지 3개월이 지나서 보상안을 결정한 것을 두고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선지급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배임 등을 이유로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 전까지 선제적 구제대책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또 다른 라임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은행 7곳은 대신증권보다 1달가량 앞서 선지급안을 결정했다.
선지급비율과 관련해서도 투자자의 불만이 나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50% 안팎의 선지급 방안을 내놨고 KB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피해금액의 40%, 법인투자자에게 3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7월 내놨다.
피해자들은 주요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선지급비율이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장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공론화된 점도 오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장 전 센터장은 2천억 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가능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혐의를 받고 현재 재판을 진행중이다.
9월17일 진행된 장 전 센터장의 공판에서 개그맨 김한석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지만 장씨는 항상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상품 가입서나 약관서류등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 사실이 보도됐으며 김씨도 언론 인터뷰를 이어나가면서 다시 한번 대신증권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재점화했다.
김씨를 비롯한 일부 피해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라임펀드 수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불완전판매 및 사후대책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가라앉지 않은 만큼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오 대표는 8월11일 피해투자자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자들을 선지급비율 인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이후 오 대표는 "고객들이 투자금 손실을 입은 상황을 놓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대표가 전달한 의견을 꼼꼼하게 검토해 고객자산 회수와 투자자 보호에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7월에는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로 김성원 상무를 임명하면서 관리감독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문장으로 격상했다.
오 대표는 국정감사 뿐 아니라 10월29일 열릴 예정인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KB증권 검사의견서에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와 윤경은 전 대표를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 대표는 KB증권의 두 전현직 대표이사와 달리 라임펀드를 판매할 당시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당시 대표이사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오 대표는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라임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 중 이뤄진 피해자 구제 과정에서 피해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놓고 적극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대신증권 라임펀드로 국감 증인대에, 오익근 뒷수습 험난](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8/20200811161423_49245.jpg)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5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라임사태 수습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오 대표는 13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집중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2019년 12월 말 나재철 금융협회장의 뒤를 이어 대신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올해 3월 정식 선임됐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시점은 오 대표 선임 이전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보다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판매규모는 약 1조 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기관을 제외한 개인 및 법인의 판매비중은 약 2천억 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6월19일 개인투자자에게 30%, 법인투자자에게 20% 비율로 피해금액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지 3개월이 지나서 보상안을 결정한 것을 두고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선지급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배임 등을 이유로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 전까지 선제적 구제대책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또 다른 라임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은행 7곳은 대신증권보다 1달가량 앞서 선지급안을 결정했다.
선지급비율과 관련해서도 투자자의 불만이 나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50% 안팎의 선지급 방안을 내놨고 KB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피해금액의 40%, 법인투자자에게 3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7월 내놨다.
피해자들은 주요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선지급비율이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장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공론화된 점도 오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장 전 센터장은 2천억 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가능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혐의를 받고 현재 재판을 진행중이다.
9월17일 진행된 장 전 센터장의 공판에서 개그맨 김한석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지만 장씨는 항상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상품 가입서나 약관서류등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 사실이 보도됐으며 김씨도 언론 인터뷰를 이어나가면서 다시 한번 대신증권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재점화했다.
김씨를 비롯한 일부 피해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라임펀드 수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불완전판매 및 사후대책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가라앉지 않은 만큼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오 대표는 8월11일 피해투자자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자들을 선지급비율 인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이후 오 대표는 "고객들이 투자금 손실을 입은 상황을 놓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대표가 전달한 의견을 꼼꼼하게 검토해 고객자산 회수와 투자자 보호에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7월에는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로 김성원 상무를 임명하면서 관리감독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문장으로 격상했다.
오 대표는 국정감사 뿐 아니라 10월29일 열릴 예정인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KB증권 검사의견서에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와 윤경은 전 대표를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 대표는 KB증권의 두 전현직 대표이사와 달리 라임펀드를 판매할 당시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당시 대표이사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