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8만7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전자 주가는 9만6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구조적 성장동력은 매출의 57%와 영업이익의 115%를 차지하는 가전과 TV사업”이라며 “이 두 사업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며 LG전자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 가전과 TV사업의 성장동력을 위생가전, 가전 렌털, TV판매 온라인화 등 3가지로 꼽았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가전 렌털의 성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국내 가전 렌털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2위를 보이고 있다”며 “브랜드 중요도가 높은 가전 렌털시장에서 브랜드 기반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파악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을 훼손하던 전장부품사업 역시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전장부품사업은 고객사의 생산 정상화 및 전기차부품의 지속적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앞으로 LG전자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수주잔고는 2019년 53조 원에서 2020년 60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천만 원, 영업이익 9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의 주요 원인은 위생가전 판매량 증가와 TV사업의 제품 생산배합(믹스) 개선 및 온라인 판매 증가”라며 “다만 스마트폰 판매는 중저가제품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