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에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광고를 다시 시작한다.
현대차는 내년 2월7일 열리는 ‘슈퍼볼50’에 신형 아반떼를 포함한 모두 4편의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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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지난 9월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현대차는 슈퍼볼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 2편과 경기 시작 전에 60초짜리 광고 2편을 내보낸다.
30 초짜리 슈퍼볼 광고의 단가는 최대 400만 달러로 초당 13만 달러가 넘는다.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에만 최대 2400만 달러를 쓸 것으로 보인다.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시청률이 기대되는 ‘슈퍼볼’ 경기에서 현대차의 가장 전략적인 슈퍼볼 마케팅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4개의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현대차의 라인업을 구성하는 역동적인 차종들과 기술력이 주목을 끌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신차를 많이 출시하지 않으면서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신차 출시가 많아 슈퍼볼 광고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6월 미국프로풋볼리그와 2019년까지 후원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미국프로풋볼리그에 지불하는 후원금은 연간 5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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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NFL 공식 후원 로고. |
현대차는 이 계약을 통해 각종 마케팅과 판촉행사에 미국프로풋볼리그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매년 진행하는 개막전을 비롯해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슈퍼볼 경기는 매년 1억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GM, 포드, BMW, 재규어, 토요타 등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슈퍼볼 중계 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볼 광고는 글로벌업체 사이에 벌어지는 돈전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2009년부터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하고 있고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후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