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하반기 가전(CE)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고 4분기에는 디스플레이부문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7일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1천억 원,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DS)은 3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디램 8%, 낸드플래시메모리 7%씩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전방 세트업체들의 반도체 재고축적 수준이 3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2021년 1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문(CE)은 3분기 북미와 유럽이 TV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경쟁사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문이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다고 봤다.
디스플레이부문은 3분기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지연 탓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애플의 새 스마트폰 출시효과를 보며 영업이익이 1조8천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재나 중국과 인도의 관계 악화 덕에 중장기적으로 무선사업부문(IM)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며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반도체도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6조6440억 원, 영업이익 32조13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