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에도 올해 3분기에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쿠쿠전자는 중국에서 고가 밥솥 수요가 늘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쿠쿠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밥솥 신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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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3분기에 매출 1696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것이다.
쿠쿠전자는 3분기에 소형 가구를 겨냥한 3인용 압력밥솥과 2.0기압의 프리미엄 압력밥솥 등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수요 감소로 3분기에 시장 기대보다는 다소 낮은 성적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수요가 회복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에는 중국시장에서 밥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밥솥시장에서 프리미엄 압력밥솥의 비중이 늘고 있어 쿠쿠전자의 점유율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유통망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쿠전자는 최근 진출한 중국 해외직구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판매액 기준으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수닝몰’에도 입점했다.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중국 전기밥솥시장에서 강한 지배력과 상품 기획력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산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가격대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4분기에 매출 1761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